▲ 수원 중원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최성근이 부상에서 회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A매치 휴식 기간 동안 수원 삼성은 전열을 정비하고 전술을 다듬었다. 어린 선수들로 파격 전술을 내세운 이임생 수원 감독은 냉엄한 현실을 마주한 뒤 수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성남FC와 경기부터는 주전 경쟁에서 한발 뒤로 물러났던 베테랑 선수들이 다시 전면에 나섰다.

이임생 감독이 2019시즌 개막 초반 어린 선수들을 앞세운 것은 활동량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전술적 이유와 더불어 팀 전체의 기반을 새로 구축하겠다는 정신적 자극도 있었다. 팀이 3연패를 당하면서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감한 시도의 배경에는 주전으로 여긴 기존 핵심 선수의 부상도 있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 미드필더 사리치는 이 감독이 추구한 지배하는 축구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기용할 수 없었다. 사리치는 보스니아 대표로 3월 A매치에 차출되었으나 보스니아 팀 닥터 역시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유로2020 예선전 두 경기 모두 결장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회복세에 있는 사리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31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골절 등의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4월 중으로는 복귀가 유력하다. 당장 인천전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는 미드필더 최성근이다. 왕성한 활동력과 패스 플레이, 슈팅 능력을 갖춘 최성근은 지난 2018시즌에도 중원의 살림꾼이었다. 풀백 포지션까지 커버할 수 있어 전술 유연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부상을 털고 팀 훈련에 복귀한 최성근은 지난 25일 치른 중원대와 연습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인천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간 동안 라인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되 중원과 후방의 균형을 갖출 수 있는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전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수원은 개막 후 3연패 및 지난 2018년 11월 25일부터 K리그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수원 창단 후 리그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종전에는 2013년 10월 28일부터 11월 23일까지 5연패를 당했다. 인천에 패하면 개막 후 4연패 및 리그 6연패로 자체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선수단은 인천전을 앞둔 28일 자발적으로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수원은 인천과의 홈 경기에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은 인천전 이후 4월 3일 수요일에는 상주 상무를 상대로 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연이은 홈 경기다. 홈 2연승으로 초반 3연패를 극복하고 반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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