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과 리버풀은 다음 달 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와 1경기 차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승 경쟁을 펼친다. 토트넘 역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의 추격을 허용해 아슬아슬한 3위를 달린다.
경기 결과는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기록만큼은 리버풀을 향해 웃는다. 리버풀이 홈에서 아주 강력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리그에서 치른 지난 36번의 경기에서 단 1번도 패하지 않았다. 92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19골 뿐.
안 그래도 강력한 전방 압박을 뽐내는 리버풀은 홈에서 더 강력하게 상대를 괴롭힌다. 팬들의 목소리 덕분이다. 안필드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분위기를 지녔다. 54000명 규모의 관중석이 뿜어내는 열기는 90분 내내 뜨겁다. 리버풀 선수들도 팬들의 열정을 알고 있고 그 목소리에 반응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이에른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였을 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안필드의 분위기가 많은 힘을 주곤 한다. 리버풀 팬들은 우리가 100%가 아니라 140%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도 갈 길이 바쁘다.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18골만 내준 최소 실점 팀이다. 토트넘으로선 골문을 여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폴 머슨은 "경기장 모든 곳에서 싸움이 벌어지겠지만, 페어질 판 데이크와 해리 케인의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시 토트넘의 창과 리버풀의 방패 쪽에서 이긴 팀이 승기를 쥘 것이란 말이다. 리버풀도 최근 흐름이 좋은 사디오 마네를 중심으로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케인이 막힐 경우 토트넘이 믿을 구석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37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케인과 함께 팀 내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린 선수다. 케인의 부담을 나눠지며 골을 노려야 한다.
1만 8000km를 이동하고 A매치 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손흥민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그리고 리버풀이 선두로 밀고 나갈 힘을 얻을까, 토트넘이 3위를 지킬 힘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