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았다. 울산은 제주전 승리로 단독 2위에 오른 반면, 제주는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2019년부터 K리그를 금요일에 볼 수 있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프로축구 초창기인 1984년~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금요일 오후에 한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열린 적이 있다. 올시즌 금요일 경기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셈이다.
한 동안 열리지 않았기에 생소하다. 2019년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경험한 감독들에게 금요일 경기를 물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긍정적이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팬들을 위해서 금요일 경기를 해야 했다. 팬들이 리그를 나눠서 요일마다 볼 수 있다.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만족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도 금요일 경기에 긍정적이었다. 김도훈 감독보다 더 환영했다. “더 일찍 시행돼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팀들은 금요일 경기 후에 정비할 시간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했을 때 있었으면 했다.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한 발 더 나아가 K리그 위상으로 연결했다. 조 감독은 “금요일에 경기를 하면,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팀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성적을 낸다면, K리그 위상도 올라간다. 방송 노출도 더 많이 될 것이다. 중국과 일본도 금요일 경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제 반응은 좋았다. 울산문수경기장에 유료 관중 6052명이 운집해 울산-제주전을 관전했다. 2018시즌 울산 주중 홈경기 평균 관중 5248명보다 많은 수치다. 경기장을 찾은 한 울산 팬도 “마침 금요일이 쉬는 날이었다. 아들과 축구 경기를 보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울산 관계자도 "퇴근 시간 맞춰서 오는 관중들이 증가했다. 처음이지만 긍정적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