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눈앞에서 승리를 놓칠 뻔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6-5로 샌프란시스코를 꺾었다.
류현진은 6회 매디슨 범가너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실점 없이 호투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이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87개의 공으로 가볍게 7이닝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흔들리고 있는 다저스 불펜이 또 한 번 사고를 칠 뻔했다. 6-2로 앞선 9회에만 3점을 내주면서 동점 위기까지 몰린 것. 이미 가르시아와 캔리 잰슨이 공범이었다.
가르시아는 9회 등판해 에반 롱고리아에게 2루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서 내려갔다. 잰슨이 올라왔으나 브랜든 크로포드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잰슨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헤라르도 파라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6-5로 앞선 1사 1,3루 위기. 잰슨은 대타 파블로 산도발을 유격수 병살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LA 지역 매체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은 개막전에 비견할 만한 호투를 이어가며 볼넷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유일한 실수는 범가너에게 내준 실투였다. 경기 막판 불펜들이 그의 승리를 망칠 뻔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