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충연이 2일 대구 KIA전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정철우 기자]김한수 삼성 감독이 투수 최충연의 보직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감독은 3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최충연이 선발로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 그리고 정규 시즌 두 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결과가 좋지 못했다. 보직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펜 전환까지 염두에 둔 고민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충연은 지난해 불펜 투수로서 매우 좋은 성과를 남겼다. 70경기에 등판해 2승6패16홀드8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도 3.60으로 준수했다.

셋업맨으로 출발해 마무리까지 맡으며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한수 감독은 불펜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최충연을 선발로 전환시켰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라는 무기를 갖고 있는데다 일단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기 때문에 선발로도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주지 못하며 불안한 구석을 노출했다.

시범경기에서도 4.2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선 더욱 불안했다. 두 경기에 출장했지만 1패만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도 7.88이나 됐다.

첫 경기는 3회밖에 버티지 못했고 2일 KIA전에서도 5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을 2군에서 준비시키고 있다. 최충연의 보직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윤성환 활용법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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