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문 롯데 감독은 3일 인천 SK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장시환은 어제 변화구 제구와 구위가 첫 경기보다 훨씬 좋아졌다. 팀으로서나 개인적으로나 모두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는데 부담감을 떨치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면서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적당하게 떨어졌다. 카운트 싸움도 잘했다. 계속적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했는데 포수들도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리드했다”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2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직전 등판인 3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고비 때마다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하며 SK 타선을 막아냈다.
양 감독은 “사람 욕심이 끝은 없지만 어제 정도만 하면 된다. 선발이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성공적으로 봐야 한다”고 웃으면서 6회에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요일 등판도 염두에 둬야 하고, 기본적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치게 하고 싶었다. 뒤에도 자신감이 있는 필승조 투수들이 다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신본기가 하루 휴식을 취하고 전병우가 선발 유격수로 나간다. 양 감독은 전날 5-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서준원에 대해 "잘 던졌다. 앞으로 더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겠지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