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말 kt 공격 상황이었다. 1사 1루에서 kt 심우준이 투수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아웃됐다. 1루 주자 이해창은 2루로 진루했다. 야구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상황 같지만 곧바로 LG 류중일 감독이 뛰쳐나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가 아니냐는 항의였다. LG는 지난달 27일 인천 SK전에서 이 판정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무사 1, 2루에서 이형종이 번트를 댄 뒤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리자 심판은 수비방해를 선언했다. 아웃카운트는 올라가고 주자는 원위치했다.
이 상황을 두고 오랫동안 항의했던 류중일 감독은 다음 날 "영상을 보니 안쪽으로 뛴 것 같다"고 정정했다.
kt는 이 규칙으로 마지막 기회를 날리고 패배한 기억이 있다. 4일 잠실 두산전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2루수 땅볼을 치고 나서 파울 라인 안쪽을 따라 뛰었다. 공보다 빨리 1루에 도착했지만 수비방해로 아웃. 경기가 끝났다.
KBO는 송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타자 주자가 3피트라인 시작점, 즉 홈에서 1루까지의 절반을 넘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다. 이형종도 김민혁도, 그리고 심우준도 이 기준을 지나쳤다. 앞의 두 경우는 수비방해 판정이 나왔으나 마지막은 아니었다.

사실 이 문제는 논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규칙은 '심판원의 판단'을 기준으로 한다. 심판이 타자주자가 수비를 방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보면 그만이다.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의 항의는 이해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타자주자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리는 경우 수비방해 의도를 더욱 엄격하게 판단한다고 했다. 즉 자의성의 여지를 좁혔다는 뜻이다. 전국 구장에 그려진 3피트 라인 옆의 기준선이 타자주자들만 위한 것이었을까.
한편 경기는 kt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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