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일까.
키움은 지난 6일 광주 KIA전에서 14안타 11볼넷을 얻으며 14-4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회 황인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무사 2,3루에서 박병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 때 득점했다. 2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다. 4-3으로 다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는 초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전까지 이정후는 12경기 48타수 11안타 5득점 2타점 타율 2할2푼9리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23일 개막전 외에는 모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지만 1회 11타석 8타수 1안타 3볼넷으로 처음부터 경기를 풀어가는 저돌적인 공격력이 보이지 않았다. 키움은 5일 경기에서도 이정후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끝에 4-6으로 패했다.
2경기에서 이정후의 타격을 지켜본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5일 경기에서 이정후는 좋은 볼카운트에서도 공을 기다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6일에는 좋은 공에는 적극적으로 배트가 나갔다. 공을 쳐봐야 자신이 어떤 공에 약하고 강한지를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최근 5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타수 무안타, 5타수 2안타, 4타수 무안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잘되는 날은 멀티히트가 나왔지만 그렇지 못하고 무안타로 돌아서는 날이 많아질수록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이정후가 6일 경기를 계기로 투수와 싸우는 방법을 상기시켰다면 타격 기복도 줄일 수 있다.
이정후는 입단 첫 해쳤던 2017년 3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해는 부상을 딛고도 타율 3할5푼5리로 활약하면서 2년차 징크스 없는 시즌을 보냈다. 이제 어느덧 3년차가 된 이정후. 그가 개막 초반 타격감을 끌어올려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