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원정 경기다.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다저스리그"라고 칭했다. 다저스는 개막 10경기에서 지구 라이벌들을 차례로 만나 8승 2패를 기록했다.
10점 이상 낸 경기가 4차례 있었고, 경기당 8.4점을 뽑는 화력을 자랑했다. 84득점으로 1932년 뉴욕 양키스(90득점),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87득점)에 이어 역대 개막 10경기 득점 3위에 올랐다. 개막 10경기 연속 팀 홈런 행진을 이어 가며 또 다른 구단 역사를 쓰고 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한 2013년 이래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커쇼가 돌아올 때까지는 류현진이 1선발의 몫을 해 나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올해 2경기에서 2승 13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팀 5연승 분위기 속에 류현진은 시즌 3번째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0번째 등판에 나선다. 앞선 2경기는 류현진이 자신 있는 홈경기였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발 등판한 홈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3으로 강했다. 아울러 홈경기 47이닝 연속 무4사구 기록도 이어 오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전은 류현진의 올 시즌 첫 원정 등판이다. 원정 경기는 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진다. 류현진은 지난해 원정 6경기에서 2승 1패 27⅔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상대 전적은 5경기 1승 2패 2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다저스리그'를 점령한 다저스는 9일부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과 16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1선발로서 다저스가 중부지구 팀들까지 밀어붙이는 데 앞장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