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시야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80번째 출격을 노린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37살의 노장 골키퍼다. 하지만 그가 쌓아온 경험은 대단하다. 3번의 UCL 우승을 비롯해 5번의 라리가, 1번의 월드컵, 2번의 유로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FC포르투로 이적한 뒤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다.

카시야스에게 붙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UCL 최다 출장자'이다. UCL에서 꾸준한 출전을 기록하려면 두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팀이 UCL에 나설 수 있도록 꾸준한 성적을 내야 하고, 동시에 그 강한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만큼 실력을 가져야 한다.

카시야스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데뷔한 뒤 1990-2000시즌 곧장 UCL 우승을 차지했다. 20살이 채 되기도 전이었지만 결승에서 발렌시아를 3-0으로 제압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후 레알의 골문을 꾸준히 책임지며 우승에 기여했다. 2001-02시즌 라이엘 레버쿠젠을 꺾을 때도 교체로 출전해 2-1 승리에 도움을 줬다. 2013-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연장 접전 끝에 4-1로 꺾을 때도 골키퍼는 카시야스였다.

그렇게 2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시야스가 앞둔 기록은 UCL 예선까지 포함해 180경기다. 지금까지 UCL 179경기에 출전했고, 본선만 쳐도 175경기에 나섰다.

180번째 경기에서 만날 상대는 리버풀이다. 지난 시즌에도 포르투는 UCL 16강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홈에서 열린 1차전 0-5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6강 2차전에선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켰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 포르투의 UCL 8경기에 모두 나서 29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20개를 막고 9골을 허용한 카시야스는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포르투와 리버풀은 오는 10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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