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비는 지난 2015년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우승 컵을 들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카타르였다. 알 사드로 이적했고 2018-19시즌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뛰어난 기술과 패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차비의 또 다른 별명은 '인간 문어'다. 문어 파울이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독일의 결과를 맞추면서 유명해졌고, 차비는 2019년 아시안컵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예언가'로서 명성을 얻기도 했다. 사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예언이 아닌 예측을 한다는 설명이 옳을 것이다.
이런 차비가 중요한 맞대결을 두고 다시 한번 예측에 나섰다. 오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맞붙는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9일 차비의 예측을 보도했다.
◆ 골키퍼: 바르사 9-맨유 9
일단 골키퍼는 9점으로 동점이다. 차비는 바르사의 골문에 신뢰를 보낸다. "클럽에 처음 도착했던 날,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실력을 보고 받았던 인상을 기억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큰 경기 경험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잘할 것이란 설명.
다비드 데 헤아 역시 만만치 않다. 차비는 "데 헤아 역시 최고중 하나"라면서 "세계에서 어떤 골키퍼도 할 수 없는 세이브들을 펼친다"며 극찬했다. 큰 경기에서 자주 날아다닌다는 것을 봤다는 것이 차비의 고평가의 이유다.
◆ 수비: 바르사 8-맨유 7
수비에선 바르사에 약간 우위를 점쳤다. 차비는 "바르사가 평소보다 더 많은 골을 주고 있다. 그게 맨유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바르사는 라리가 31경기에서 31실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29실점만 했다. 수비력이 다소 떨어졌다. 차비는 제라르드 피케를 수비의 리더로 지목하면서 수비진 전체를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의 현재 수비는 가장 좋을 때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이 차비의 평가다. 한 때는 좋은 중앙 수비가 많았지만, 이젠 중앙에서 중심을 잡을 리더가 없다. 차비는 "바르사를 상대로 희망을 찾기 원한다면,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원: 바르사9-맨유8
차비는 미드필더 출신답게 바르사의 중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차비는 "바르사 중원엔 경험과 재능이 모두 넘친다"면서 "바르사가 두 경기에서 모두 중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반 라키티치의 경험과 기량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반면 차비는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폴 포그바를 뽑았다. 하지만 그에 의존한다는 것을 문제로 봤다. 차비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뒤 새로운 선수가 된 것 같다"면서 "중원에서 맞상대하려면 포그바가 신체적 우월성을 보여줘야 하고, 그것이 주변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격: 바르사10-맨유9
공격도 바르사의 우위다. 역시 이유는 특별한 선수들 덕분이다. 차비는 "점점 발전하고 있고, 그는 최고의 상태다. 이번 시즌 그는 어느 때보다도 위협적"이라며 리오넬 메시를 평가했다. 또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도 "맨유와 여러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고, 그에게 의미가 큰 경기에서 득점한 적도 많다"면서 신뢰를 보냈다.
맨유의 공격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차비는 "맨유가 바르사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부분"을 공격으로 뽑았다. 로멜루 루카쿠의 강력한 신체 능력이 위협이 될 것이며,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의 빠른 발과 기술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