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첼시 유니폼만 입고 342경기에 나서 108골과 87도움을 올렸다. 그동안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각각 1번의 FA컵, 리그컵 우승을 일궜다. 2012-13시즌엔 유로파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아자르에게 관심은 당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 뒤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레알마드리드가 아자르에게 강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이적설이 불거졌고 어느 정도 합의를 찾았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이제 7년의 동거 생활이 끝나는 것일까. 9일 새벽(한국 시간) 첼시가 웨스트햄을 2-0으로 완파한 뒤 아자르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웨스트햄 서포터들이 아자르가 이적할 것이라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1억 유로(약 1495억 원)는 너무 저렴하다. 이런 시장 상황이라면 지나치게 싼 가격이다. 지난 이적 시장 모두 지켜봤다. 아자르를 다른 선수로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사리 감독은 "나는 (그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구단은 나의 뜻에 동의했지만, 만약 아자르가 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그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설득하기 위해) 우리가 발전하고, 또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 되고 또 유럽에서도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곤살로 이과인 역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그런 것들은 구단 수뇌부와 선수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이적을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과인은 "선수가 열망이 있을 땐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자르는 "웨스트햄 팬들은 틀렸다. 현재 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에 집중할 것이다. 나는 톱4로 시즌을 마치고 싶고 유로파리그도 그렇다.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답했지만 이적설은 끊이지 않는다.
아자르와 첼시의 행복했던 생활도 곧 막을 내리게 될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