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를 하고도 황당한 논란에 휘말렸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좋은 일을 하고도 한 누리꾼으로부터 황당한 지적을 받았다.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에 1억 원을 기부한 것과 관련, 한 누리꾼이 ‘수상한 기부’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해당 재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4일 강원 고성과 속초를 중심으로 사상 최악의 산불 재해가 일었고, 이에 아이유는 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강원 산불 피해 아동 지원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페르소나’ 측도 강원 산불 피해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해 이날 공개 예정이었던 영화 런칭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아이유는 그동안 기부만 했다 하면 전부 초록재단에만 했다. 특정 단체에만 항상 기부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산불 피해 뉴스 보면 어린이들은 1도 안 나온다. 100%가 노인들이다. 산불 피해 지역 자체가 산골이라 초등학교도 아예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의아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게시글을 두고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의혹' '초등생 수준의 의혹제기'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 대부분 아이유가 그간 기부한 사실들을 거론하면서 작성자의 주장에 반발했다. 결국 황당한 의혹제지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 되자, 아이유가 기부한 단체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이 아이유 기부를 두고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에 해명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해당 게시글에 “재단에서는 후원자님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서 다음과 같이 사실을 확인해 말씀드린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재단 측은 “산불 발생 지역에 지원 아동의 가정 중 4가정은 이번 화재로 주거지가 전소됐다. 나머지 다수 가정들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한 상황”이라며 “아이유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자이기도 하지만 재단에만 후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모교인 동덕여고 발전기금 지원, 서울시 농아지원센터 기부, 승일희망재단 후원 등 평소에도 다양한 NGO를 통해 후원하며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진다”며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지나친 억측성 루머에 우려를 표했다.

▲ 가수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를 하고도 황당한 논란에 휘말렸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실제로 아이유는 꾸준한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보였다. 아이유는 데뷔 10주년, 어린이날 등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지속적으로 큰 기부금을 기부해왔다. 또한 아이유는 논란이 된 것 처럼 어린이 복지에만 기부하지 않았다. 아이유는 모교인 동덕여자고등학교를 통해 어려운 형편의 후배들을 위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한국농아인협회 서울시 농아노인지원센터에 5000만 원을 전한 바 있다. 아이유 팬덤 역시 꾸준하게 아이유 이름으로 여러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헌혈증을 기부하고 또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번 해프닝을 두고 연예계에서는 "아이유가 좋은 일을 하고도 한 누리꾼의 '비딱한' 시선이 엉뚱한 논란을 만든 것 같다. 오히려 이번 논란 아닌 논란으로 아이유가 그간 기부해온 일들이 새삼 조명받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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