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가 마약을 권했다고 주장한 연예인 A가 자신이라면서 억울한 심정과 함께 연예계 복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박유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을 덧붙였다.
그는 "저는 마약 전과가 있거나 불법적 약을 복용중이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 (황하나와)헤어진 후에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 했을 뿐"이라며 "저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은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과 사실이 아님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 박유천은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참아왔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다"고 마약과는 관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는 상습마약투약 혐의로 지난 4일 입원 중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됐다. 황하나는 2015년 5월과 6월,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이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 우려로 인해 지난 6일 구속됐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연예인 A 씨를 지목하며 자신에게 마약을 권했고, 잠든 사이에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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