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넥타이 없는 셔츠에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박유천은 취재진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 임하고 나오겠다" 한 마디만을 남긴 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박유천의 전 약혼녀이기도 하다.

연인이었던 박유천과 황하나가 결별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고, 박유천이 황하나의 집에 드나든 정황을 확보했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먼저 구속된 황씨가 올해 초 필로폰을 구입해 서울 자택 등에서 '연예인A'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연예인A'로 밝혀진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16일 오전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제출받아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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