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앤서니 존슨(30, 미국)의 괴력이 유럽 북구의 나라 스웨덴 팬들을 침묵시켰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존슨은 동체급 랭킹 1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 스웨덴)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존 존스(28, 미국)의 차기 도전자로 결정됐다.

존슨은 25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텔레2 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FOX 14'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구스타프손을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존슨은 오는 6월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존스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반면 구스타프손은 홈 관중 3만 명의 응원을 등에 업고 옥타곤에 올랐지만 존스와의 2차전 성사를 이루지 못했다.

당초 이 경기는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구스타프손과 존슨은 최근 라이트헤비급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스타프손은 지난 2013년 존스에게 도전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구스타프손은 시종일관 우세를 보였고 존스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갔다.

그러나 후반 라운드에서 존스의 반격을 허용하며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비록 구스타프손은 존스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역대 도전자들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존슨과의 이번 대결은 존스와의 2차전으로 가는 다리였다.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이 다리를 온전하게 건너지 못했다.

신장과 리치에서 존슨에게 우세를 보인다는 점.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존스를 압도한다는 점. 홈 관중 3만 여명의 응원을 받는 다는 점 등 구스타프손은 여러면서 존슨보다 유리한 점이 많았다.

문제는 '한방'이었다. 존슨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체중을 올리면서 펀치의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 웰터급의 스피드를 유지한 채 한층 강해진 파워를 갖춘 그는 구스타프손의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구스타프손은 왼손 잽으로 존슨의 압박을 견제했다. 그리고 구스타프손의 견제에 존슨의 눈이 찔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잠시 숨을 고른 존슨은 구스타프손의 하이킥을 막아내며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잠시 안면이 빈 구스타프손의 허점을 존슨은 놓치지 않았다. 먹이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매처럼 존슨의 파운딩 세례가 이어졌다.

구스타프손은 끈질기게 존슨의 펀치를 견뎌냈지만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너무나 허무하게 무릎을 꿇은 구스타프손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한 순간의 방심이 그를 패배로 몰아넣었다. 여러모로 구스타프손이 유리한 점이 많았지만 문제는 존슨의 '한방'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경기를 마친 존슨을 생각할 때 빈틈을 허용한 점이 구스타프손의 패인이었다.

[그래픽=김종래, 캐스터 박종윤, 영상편집=송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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