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게스트로 강주은, 권다현, 임요환, 정경미가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해 게스트들과 입담을 함께 펼쳤다.

강주은은 먼저 최민수의 사진과 함께 재치있는 멘트를 달아 업로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했다. 강아지보다 낮은 최민수의 서열을 비유적으로 게재한 업로드 등에 강주은은 "그래서 최민수도 좋아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 김구라는 강주은에게 존댓말로 질문을 했고, 그 모습에 강주은은 "구라친구, 우리 친구잖아. 동갑이잖아"라고 친분을 표했다. 이에 김구라가 쑥스러워하자 강주은은 계속 "구라친구"라고 적극적으로 친한 표시를 했다.

김구라는 강주은의 돌발 행동에 "최민수 형을 떼어놓고 생각하면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이라고 난감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에 강주은은 "김구라와 촬영을 하면서 느꼈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친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라친구를 전에는 잘 몰랐는데 얘기 나누다 보니까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김구라의 성격과 함께 갱년기 공감대를 함께 펼쳤다.

또한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에 대해 "원래 계획대로 살았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 같다. 남편을 만나 굉장히 그릇이 커졌다. 도닦는 느낌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부사이가 첫 10년은 정말 어렵다. 10년은 다 내려놓고 남편 위주로 살았다. 그런데 지난 15년을 생각하니까 본인이 나를 위해 내려 놓더라"고 회상했다.

여기에 더해 강주은은 "어느 순간 여자로서 딜레마에 빠졌다. 온갖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몰렸다. 밖에 나가서 에X(담배)를 사고, 남편 앞에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남편이 당황했지만 아닌 척을 하며 '무슨 문제 있느냐'라고 물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강주은은 "'아니 그냥 보는거야'라고 둘러댔다. 남편이 그때 놀라서 나에게 맞추려고 하는 걸 느꼈다. 그걸 고맙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임요환은 아내 김가연에 대해 "가연 씨는 필터링이 없어서 무슨 말을 내뱉을지 모른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가연씨가 집에서 보고 있다. 장모님이 보실 거다"라면서 긴장감을 가진 채 방송에 임하는 애처가의 면모를 보였다.

권다현은 시작부터 자신이 '예능인'이 아닌 '연기자'라고 못 박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SKY 캐슬'의 김서형 연기부터 남편 미쓰라의 랩을 재치있게 따라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