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넘나들며 국내외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한류스타 박유천. 그는 성범죄 의혹에 이어 마약 파문으로 16년의 화려한 연예계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의 진술로 자신이 공범으로 지목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은퇴'와 '인생'을 걸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양성 판정에 따라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2003년 믹키유천이라는 예명으로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박유천은 ‘허그’ ‘미로틱’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2009년에는 동방신기에서 독립, 그룹 JYJ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 박유천은 연기자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연기돌’로 주목받았다. 그해 KBS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서울드라마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팬들은 그렇게 박유천의 연예계 생활은 '꽃길'만 가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2016년 박유천이 공익 근무 중에 터진 성추문 스캔들은 그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네 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은 당시 상대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해 오랜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의 황하나와 약혼 사실을 알려 또 한 번 충격을 선사했다. 그러나 두 번의 번복 끝에 두 사람은 결별하게 됐다.
다사다난한 일을 겪고 복귀에 시동을 건 박유천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팬미팅 등을 개최하며 공백 기간을 메우다가 지난 1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가 하면, 국내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났다.

하지만 전 약혼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박유천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박유천은 해당 혐의를 강력 부인해왔다.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가 하면,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자신의 마약 투약 정황을 보도한 방송국과 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그의 다리 체모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박유천은 결국 구속됐다. 그의 소속사 역시 박유천과의 신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그의 연예계 생활 은퇴를 알렸다. 박유천은 국과수의 결과 이후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구속 이후 이뤄진 첫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해 의아함을 샀다.
29일 박유천이 처음으로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자신이 마약 투약했다고 시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29일 오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이로써 박유천의 연예계 재기는 영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촉망받는 루키로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자초해 씁쓸한 마무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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