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올 시즌 처음으로 이대호에게 1루를 맡긴 양상문 롯데 감독은 "역시 볼 핸들링이 살아 있더라"고 감탄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8회 대주자로 교체되기 전까지 안정적인 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다. 5회 다이빙캐치로 완성한 리버스 더블플레이가 백미. 시즌 첫 선발승을 올린 브룩스 레일리는 "이대호의 수비가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이대호는 1일 NC와 경기에서도 1루수로 출전한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가 1루를 본다면 엔트리 구성에 여유가 생긴다"며 "체력 안배 때문에 내일은 지명타자로 쓰려고 한다. 그런데 대호가 '100경기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진심이 안 느껴졌다"고 입꼬리를 올렸다.
3루수 이대호는 어떨까. 이대호는 2010년 3루를 봤으며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이 시키면 3루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3루를 시키면 방에 찾아올 것"이라고 허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