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원은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은원은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4-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감독은 요즘 정은원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할 말이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만점 활약을 해주고 있다. 수비 안정감은 신인이었던 지난해부터 꾸준하다.
올해는 타격 능력까지 좋아졌다. 정은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29경기 타율 0.314(118타수 37안타) 3홈런 20타점으로 활약했다. 한 감독은 "파워가 확실히 좋아졌다. 또 어느 타순에 넣어도 잘한다. 정말 잘 크고 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정은원은 시작부터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괴롭혔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정은원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터진 이성열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정은원은 적시타 상황과 관련해 "팀 추가점이 필요한 시기였고, 보내기 번트를 내고 기회가 온 거라 3루 주자를 들여보내기 위해 자신 있게 돌렸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의 애정이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물으니 정은원은 "당연히 기분 좋다. 다만 기대에 맞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칭찬을 받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은원은 최근 성장세와 관련해 "공격 쪽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 같다.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고, 상대 투수 대처법도 점점 더 알아가고 있다. 솔직히 입단할 때 주목을 받은 게 아니라 1군에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다만 자리를 잡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걸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원은 "기록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지만, 더 성장하고 싶어서 만족하진 않으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