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시드니 안방에서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2012년과 흡사하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끈끈하다. 승리를 향한 의지,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경기 전 이근호의 설명이다. 2012년 아시아 무대를 정복했던 그 날과 7년 후 오늘이 비슷했다. 울산이 안방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얻고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의 올 시즌 목표는 아시아 제패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시드니를 1-0으로 잡았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승점을 차곡하게 쌓은 울산은 상하이 원정을 남겨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시드니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센터백이 센터서클까지 전진해 시드니를 압박했다. 시드니는 윙백을 좌우로 넓게 벌려 울산 진영에 파고 들었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레폰드레의 포스트 플레이도 역부족이었다.

선제골은 믹스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14분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뒤꿈치 슈팅으로 시드니 골망을 흔들었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시드니 골문을 의외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 서포터즈도 믹스 골에 환호했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김보경을 중심으로 세밀한 패스를 이어갔다. 주니오도 최전방과 2선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시드니는 울산 원정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 시드니의 측면 공격을 조직적인 압박으로 제어했다. 오승훈 골키퍼의 투지 넘치는 선방도 울산 수비에 힘을 더했다.

울산은 올 시즌 ‘어게인 2012’를 외치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발판 삼아 아시아 제패를 꿈꾸고 있다. 7년 전, 아시아 제패를 경험했던 이근호 말처럼 원 팀으로 한발씩 전진했다. 울산 호랑이의 아시아 제패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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