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존슨은 존 존스에게 "가드를 올려"라고 경고했다.
[SPOTV NEWS=이교덕 기자] '럼블' 앤서니 존슨(30,미국)이 강력한 초반 화력으로 챔피언 존 존스(27,미국)까지 잠재울 수 있을까? 지난 25일(한국시간) 'UFC on FOX 14'에서 랭킹 1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스웨덴)을 1라운드 펀치와 파운딩으로 무너뜨린 존슨이 또다시 '업셋'을 꿈꾼다.

지난해 옥타곤에 복귀한 후 3연승을 달린 그는 경기 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 존스를 정조준 했다. "구스타프손에게 한 것처럼 존스도 KO시키겠다. 내가 아는 한 가지는 상대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존스는 한 마리 야수다. 그래서 그를 꺾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 가드를 바짝 올려라. 그렇지 않으면 번쩍한 뒤 네 눈앞이 캄캄해질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띄웠다.

불과 2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세 차례 계체 실패로 UFC에서 퇴출당한 웰터급 파이터가 옥타곤으로 돌아와 라이트헤비급 넘버원 컨텐더가 되리라곤 누구도 예상 못했다. 인생 자체가 '업셋'이다.

존슨은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현실이 아닌 것 같다. 난 구스타프손이 존스에게 승리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구스타프손에게 승리했다니 믿을 수 없다"며 "누구도 구스타프손을 이렇게 이긴 적은 없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내 마음속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이런 순간이 오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것은 축복이다. 나를 의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때는 나도 날 의심했다. 하지만 난 결국 여기까지 왔다. 뒤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제 한 번만 승리하면 세계 정상에 다다른다. 존슨은 존스가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강력한 펀치로 지옥을 안겨줄 생각이다. "경기할 땐 어떤 감정도 가지지 않는다. 존스에게도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그가 맞붙은 톱클래스 파이터 중에서 내가 가장 강력한 하드펀처일 것이다. 다른 누구도 그에게 하지 못한 일을 난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구스타프손이 그에게 가장 힘겨운 경기를 안겼다. 난 그것에 10배를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SNS를 통해 자신과 존슨의 경기는 "대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4일 UFC 182에서 다니엘 코미어에 판정승을 거두고 "존슨을 꺾는 건 의미가 크다. 아직 나와 싸우지 않은 상대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체급을 거의 정리한 존스가 상승세의 존슨마저 꺾으면 더 이상 대항마를 찾아내기 힘들다.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지 MMA파이팅은 26일자 기사에서 "존스가 이번에도 이기면, 헤비급이라는 새로운 문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 왔다는 뜻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스는 지난해부터 헤비급 전향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파브리시우 베우둠과는 지금 당장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업적을 쌓고 있는' 존스와 '강렬한 부활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존슨의 맞대결 시기는 오는 여름이 될 전망이다. MMA파이팅 등 여러 전문매체가 7월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고, LA타임즈는 7월 12일(한국시간)이라고 정확한 날짜까지 언급한 바 있다.

[영상] 편집 배정호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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