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소속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3타점 적시타를 친 kt 조용호 ⓒkt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와 kt는 최근 들어 트레이드 등 선수 이동이 잦았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지금까지만 공식적인 트레이드만 세 건이었다.

조용호는 무상트레이드, 전유수는 남태혁과 1대1 트레이드 당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SK에서 방출된 좌완 김대유는 테스트를 거쳐 입단했다. 최근에는 박승욱 조한욱까지 트레이드로 kt 소속이 됐다. 29일 기준으로 kt 엔트리에는 무려 5명이 전 SK 소속 선수였다.

kt는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부터 전날까지 SK전 7연패에 빠져 있었다. 올해는 6번 만나 모두 졌다. SK 공포증이 있을 법한 상황이었다. 29일 경기도 그랬다. 2-0으로 앞선 5회 대거 6점을 내주며 경기가 뒤집혔다. 6회 2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분명 유쾌한 흐름은 아니었다. 그때 전직 SK맨들이 나섰다.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대유가 옛 동료 김재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전유수가 나서 SK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았다. 김대유와 전유수는 각각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책임졌다.

1점을 쫓아가 5-6이 된 8회 2사 만루에서는 조용호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대타로 들어선 조용호는 서진용을 상대로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중견수 김재현 옆으로 공이 흘렀고, 그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오는 싹쓸이 3루타가 됐다. 이날 흐름의 결정적인 안타였다.

경기를 뒤집은 kt는 남은 두 이닝 동안 2점의 리드를 잘 지키며 SK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SK로서는 속이 쓰린 역전패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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