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인사이드] "우승만 생각했더니" 100안타 친 페르난데스
작성일: 2019.06.15 13: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에게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비결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우승만 생각하며 달려왔더니 100안타를 쳤고, 100안타를 치니 팀이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14일까지 70경기를 뛰면서 타율 0.363(281타수 102안타) OPS 0.973 10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100안타 고지를 밟았고, 90안타를 친 2위 이정후(키움) 강백호(kt)와도 12개 차이가 난다. 타율은 NC 양의지(0.371)에 이어 2위다.
페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두산은 FA 포수 양의지가 없고, 중심 타자 최주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5월 말까지 이탈한 상화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두산은 15일 현재 44승 26패로 2위다. 선두 SK 와이번스와는 2경기 차다. 정규 시즌 1위는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
◆ 싸우기 싫은 타자 페르난데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기본기에 충실한 타자"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타격할 때 하체가 돌고 상체가 따라나오면서 치는 게 기본이다. 그래야 배트에 맞는 면적이 넓다. 공이 와도 배트가 뒤에 있으면 언제든 칠 수가 있다. 보통 타석에서 쫓기는 타자를 보면 급하니까 상체가 먼저 나온다. 그러면 배트에 맞는 면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공을 잘 치는 것 이상으로 상대 투수에게 까다로운 타자다. 장타력에 콘택트 능력, 그리고 공을 고르는 눈까지 갖췄다. 페르난데스는 4사구 36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25개에 그쳤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지금 페이스면 200안타도 충분히 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상대 투수가 페르난데스를 거르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김 감독은 "200안타씩 치는 타자들을 보면 보통 단타를 많이 치는 발이 빠른 타자들이다. 페르난데스는 장타력도 있고,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승부를 걸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리그 적응기를 마치면서 페르난데스의 방망이는 더욱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 두산은 선수 생활 시작부터 뛴 팀인 것처럼 편하다. 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충분히 적응했다. 상대 투수들도 몇 번 본 뒤로 타석에서 조금 더 편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 페르난데스만의 루틴, 영상 통화
페르난데스는 경기 전 훈련이 끝난 뒤 휴식 시간이면 조용한 더그아웃에서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한다. 루틴이라 생각될 정도로 거의 거르지 않는 일상이다. 페르난데스와 친한 선수들은 통화를 방해(?)하는 장난을 치거나 페르난데스의 가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페르난데스는 영상 통화 또한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야구에만 집중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가족 또는 친구랑 보통 통화를 한다. 가끔은 노래도 듣는다. 너무 야구만 생각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의 응원은 낯선 한국 생활에 큰 힘이 된다. 페르난데스는 "SNS에 한 팬이 내 기록만 모아서 올려줘서 잘 보고 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 공유해서 가족들도 같이 보고 있다. 가족들은 그 자료들을 보고 응원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두산 타자들은 낯선 리그에 오자마자 안타를 펑펑 치는 페르난데스에게 비결을 묻곤 한다. 페르난데스는 그럴 때면 복잡한 조언보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
페르난데스는 "여러 선수가 와서 어떻게 잘 치는지 물었다. 어렵게 이것저것 이야기하지 않고 존에 들어오는 좋은 공을 치라고 했다. 콘택트 능력이 좋으니까 좋은 공을 잘 맞히라고 쉽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 타자들은 다 잘하고 충분히 능력이 있다. 그래서 내 조언은 동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정도인 것 같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아직 절반도 안 왔다. 다들 더 잘 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의 목표는 두산과 계약서에 사인할 때부터 우승이었다. 연봉 70만 달러에서 옵션이 35만 달러인데도 개의치 않았다. 옵션을 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페르난데스는 "모든 기록에서 최고의 타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홈런 8방 쳤는데 벤치에 두기엔 아깝다…한화 묘수 꺼내나, 김경문 "중견수 훈련하고 있다" 공개
2026-08-13
-
KIA 토종 선발 문제 해결할 구세주가 온다? 절치부심 1년, 그런데 KIA 머리는 복잡해?
2026-08-13
-
LG 울고 싶은데 뺨까지 맞네…전반기 에이스는 사라지고, 41일 만에 연승 실패에 4위 추락 위기까지
2026-08-13
-
허인서 연장 10회 결승타 폭발…한화 끝내기 패배 위기서 기사회생, 가을야구 포기는 없다 [잠실 게임노트]
2026-08-12
-
이숭용 마음 홀딱 사로잡은 1R 특급유망주 "김민준 새로운 활력소, 벌써 다음 등판 기대돼"
2026-08-12
-
후라도, 후라도는 어디에 있는가… 삼성 위기 가속화? 15만 달러 헐값에 온 이유가 있었나
2026-08-12
추천 콘텐츠
-
"남자보다 메달" 178cm 英 육상 '골든걸' 떴다…100m 11초00 유럽 제패→알고 보니 케임브리지 나온 '엄친딸'
2026-08-13
-
'법카로 10여 명 성 접대' 축구협회, 끝내 박지성까지 심경 고백..."충격적 상황, 축구계 전체가 깊이 생각해봐야"
2026-08-13
-
'새똥+원숭이' 충격의 경기장에 안세영이 돌아온다…인도 결국 '원숭이 언어 전문가' 3명 긴급 투입
2026-08-13
-
여성 차량 문 열려던 남성, 19세 소년이 막아섰다! 알고보니 '8승 4KO' 무에타이 선수…"진정한 영웅" 찬사→200만뷰 화제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
'父 떠나보낸' 메시 결국 은퇴하나…"계속 축구할 수 있을지 의문" 부친상 이후 현역 지속까지 고민→"커리어를 함께 끝내고 싶었는데" 절절한 사부곡
2026-08-13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