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영입 권한이 없다며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디컵 2019 4강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2분 해리 케인이 결승 골을 기록했고,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후반 20분까지 뛰었다.

승리는 거뒀지만 토트넘은 아직 고민이 많다. 탕귀 은돔벨레와 유망주 잭 클라크를 영입한 것이 전부다. 중원 보강을 위해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 왼쪽 측면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풀럼)과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케인의 백업이 될 중앙 공격수도 필요한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이적 상황은 포체티노 감독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레알전 이후 이적 시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이 여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구단은 이제 내 직합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임무는 팀을 지도(coaching)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축구 감독들은 영어로 '매니저(Manager)'라고 불린다. 선수단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주관한다. 선수 이적 문제 역시 관여하는 것이 보통이고, 일부 감독들은 선수 영입에 큰 권한을 휘두르기도 한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대한 권한 대신 축구 경기적 측면에서만 업무를 담당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적 문제는) 내게 할 질문은 아니다. 그런 질문은 구단에 물어야 할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디발라 영입에 관해서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책임자가 아니다. 선수들의 상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나는 그저 팀을 지도(coaching)할 뿐이다. 선수들에게서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런 일들은 벌어지거나, 아니거나 한다. 선수를 사거나 팔거나, 혹은 계약을 연장하거나 아니거나다. 내 손에 달린 문제는 아니다. 현재는 구단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손에 달렸다. 현재 나는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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