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의 전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가 곤궁한 처지에 빠졌다. 리그 퇴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보훔)의 친정팀 볼턴 원더러스가 2주 안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팀이 사라질 수도 있다.

잉글리시 풋볼리그(EFL)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EFL 이사회는 볼턴의 리그 출전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운영을 부실하게 한 결과다. 오는 9울 12일부터 적용된다'고 전했다.

볼턴은 이청용의 전 소속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실력이 나쁘지 않았던 팀이다. 하지만,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도 부족해 리그원(3부리그)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재정난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선수단이 파업하고 팬들은 구단 매각을 요구하는 등 혼란의 연속이었다. 구단 직원들의 급여가 밀려 최저 생활에도 미치지 못해 긴급 식량 구호를 받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선수들의 급여 지원을 검토했다.
 
볼턴은 매각 추진을 고려했고 중국 자본과 협상했지만, 미래가 없다는 지적을 받으며 외면당했다. 부채가 워낙 커 이를 안고 인수할 기업이나 단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승점 12점 삭감 징계를 안고 리그를 시작했다.

물론 EFL이 제시한 기한 내에 매각이 성사되면 출전권 박탈 징계를 해제된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4천1백만 파운드(6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부채와 체납된 세금까지 생각하면 2주 이내에 나설 기업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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