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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D-3] 한일전 '약속의 8회' 재현할까

작성일: 2015.11.05 11:3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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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가 주최하는 프리미어12가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포티비뉴스'는 대회 중계방송사 'SBS'와 함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프리미어12 '포커스'와 '체크포인트', 국가별 전력 분석 '돋보기'에 이어 이번 특집은 최근 한일전 흐름을 살펴보고 개막전 승부처를 예상해 보는 '한일전 돌아보기'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박성윤 기자] 한국은 '약속의 8회', 일본은 '8회의 저주'였다. 한일전에서 한국은 유독 8회에 강했다.
 
'프리미어12'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1회 대회 흥행을 위해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을 개막전 매치업으로 정했다. 한일전은 늘 관심의 대상이고, 또 선수들에게는 질 수 없는 경기다.

◆ '약속의 8회' 그리고 이승엽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과 12차례 맞붙어 8승 4패를 기록했다. 대회별로 살펴보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리그와 3위 결정전에서 맞붙어 전승했다. 2006년 WBC에서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준결승전에서 졌다. 2승 1패.

한국은 2년 뒤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일본을 예선과 4강전에서 연달아 제쳤다. 2009년 WBC에서는 희한한 대회 방식 때문에 한일전이 5번이나 벌어졌고 여기서 결승전 패배를 포함해 2승 3패를 거뒀다. 한국은 일본에 이긴 경기에서 대부분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다가 8회에 일을 냈다.

'약속의 8회'를 처음으로 만든 선수는 한대화였다. 한국과 일본은 1982년 서울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0-2로 끌려 가던 8회 심재원과 김정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1사 3루에서 김재박이 '개구리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한대화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5-2 역전승을 거뒀다.

2000년대 '약속의 8회'의 중심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위 결정전.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2, 3루에 이승엽이 일본 선발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승엽의 적시타로 한국은 3-1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2로 이긴 2006년 WBC 1라운드 경기는 4회까지 0-2로 끌려 가다 5회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 이승엽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를 낚았다. 2라운드에서는 2-1로 이겼는데 7회까지 0-0으로 맞서다 8회 이종범의 2타점 2루타로 앞서 나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는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났다. 2-2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우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한국은 기세를 올려 2점을 더 뽑아 6-2로 이겼다. 2000년대 주요 국제 대회에서 이승엽은 '8회의 사나이'로 맹활약했다.

◆ 달라진 한일전, 그래도 뒷문 공략?

2009년 WBC 한일전 분위기는 달랐다. 먼저 점수를 낸 뒤 지키기에 성공했다. 한국은 1라운드 1위 결정전과 2라운드 2차전을 통틀어 단 1점씩만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이 패한 경기를 살펴보면 2-14 7회 콜드게임으로 진 1라운드 2차전을 제외하고는 동점으로 경기가 팽팽할 때 경기 후반 불펜이 실점했다. 이승엽이 태극 마크를 내려놓은 이후 8회 승리 공식을 더는 보기 어려웠다.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을 때 두 나라 모두 투수, 특히 선발투수를 무너뜨린 경험은 많지 않다. '프리미어12' 역시 지난 한일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자국 프로 리그에서 소속팀 에이스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선수 13명을 엄선해 투수진을 꾸렸다. 이 가운데 마스이 히로토시(닛폰햄), 마쓰이 유키(라쿠텐),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DeNA)는 모두 올 시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각 소속팀의 마무리 투수다.

한국과 개막전 일본 선발투수는 오타니 쇼헤이(닛폰햄)다. 오타니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다승(15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2.24), 탈삼진 2위(196개)를 기록했다. 올해 일본시리즈 MVP로 뽑히며 일본 리그에서 맹활약한 이대호는 오타니를 상대로 통산 8타수 1안타 3볼넷에 그쳤다. 한국이 시속 160km대의 빠른 볼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던지는 오타니를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새로운 클러치 히터가 '약속의 8회'를 재현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 한일전 '약속의 8회' ⓒ 편집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인포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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