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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스톱하길 잘했다" 류현진, 현명했던 자진강판 선택

작성일: 2021.04.26 07: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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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세인트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경기 중 먼저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시속 91마일(약 146.5km)의 강한 직구를 앞세워 차근차근 탬파베이 타자들을 상대했다. 3회에는 안타 1개, 볼넷 1개로 2사 1,2루에 몰렸으나 메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 2사 후 마르고트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은 뒤 류현진은 오른 다리가 불편한 듯 다리를 툭툭 쳤고 앉았다 일어난 뒤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과 피트 워커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자 류현진은 대화를 나눈 뒤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도 다리를 푸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한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에 "류현진은 오늘 오른 엉덩이 좌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부상 정도에 대해 '경미하다(minor)'고 표현하며 큰 우려를 잠재웠다.

류현진은 2014년부터 엉덩이 타박상, 사타구니, 가래톳 등 하체에 부상이 많이 발생했다. 선수 생명이 달린 어깨 부상 때와는 다르게 큰 악재는 아니었지만 투구폼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다리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뛴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특히 류현진이 이날 1경기를 위해 경미한 통증을 참고 뛰다가 선발 로테이션을 몇 차례 거를 만큼 큰 부상이 찾아왔다면, 그렇지 않아도 네이트 피어슨, 토마스 해치 등 투수들의 재활로 선발 로테이션 뎁스가 얇은 토론토에 심각한 비보가 될 뻔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온라인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는 일찍 내려왔지만 잘한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테스트 경과가 좋게 나와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자진 교체됐던) 2019년과 비슷하다. 빠르게 스톱하길 잘한 것 같다. 덕분에 부상이 길게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부상자 명단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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