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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대한항공, 장광균 감독 대행 "선수들 투지 만족"

작성일: 2016.02.16 05: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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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선수들이 제가 주문한 대로 투지 있게 열심히 했다. 경기는 한번에 다 좋아지지 않으니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투지를 보여 준 데 만족한다."

장광균 대한항공 감독 대행은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대한항공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3위로 한 계단 올라서야 하는 상황에서 6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17승(14패)에 묶이면서 승점 52점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김종민 전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당장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끈끈한 조직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렵게 수비로 살린 기회를 몇 차례나 허무하게 날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모두 대한항공의 범실로 25점째를 얻었다. 1, 2세트는 진상헌과 모로즈의 서브 범실, 3세트는 진상헌의 세트 범실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범실 23개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장 감독 대행은 "제가 너무 범실을 강조했더니 선수들이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었던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서브가 약해졌다. 서브가 약해지다 보니까 현대캐피탈이 리시브가 되면서 플레이가 빨라졌다. 그리고 상대가 워낙 잘했다. 서브 리시브 공격 다 완벽했다"고 분석했다.

결과는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선수들의 의지를 높이 샀다. 장 감독 대행은 "쉬운 공과 반격할 수 있는 공에 충실하자고 많이 강조했다. 저희에게 기회가 몇 번 왔는데 쉬운 공을 놓치면서 상대편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그래도 남은 기간 잘될 거 같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3세트에는 모로즈를 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모로즈는 2세트 중반 공격 범실을 저지른 뒤 벤치에서 분을 삼키지 못하고 물병을 신경질적으로 내려놨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이 공격에 실패하고 흥분한 모로즈를 다독이는 장면이 왕왕 보였다. 장 감독 대행은 "결정적일 때 블로킹에 대고 때리다가 걸린 공을 처리해 달라고 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몇 개를 연타로 처리하더라. 표정도 밝지 않아서 신영수와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물론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 대행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최부식(38, 리베로)보다 세 살이 어린 장 감독 대행은 여전히 그를 '형'이라고 부른다. 선수들에게 '감독님'이라는 호칭을 듣는 것도 어색해 웬만하면 부르지 말라고 했을 정도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코치진인 조르제 수석 코치와 슈빠 코치에게 귀를 기울였다. 장 감독 대행은 "선수 교체와 관련해서 조언을 구했다"고 털어놨다.

봄 배구 희망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전이 중요하다. 장 감독 대행은 "현대캐피탈전에 총력을 다했는데, 졌지만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전과 다른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삼성화재는 그로저를 방어하고 저희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1] 장광균 감독 대행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작전 지시하는 장광균 감독 대행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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