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6, MMA 스토리)은 방어전에 부담이 없다. 그저 상대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 경기로 여긴다.

최무겸은 다음 달 1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29 메인이벤트에서 말론 산드로(38, 노바 유니아오)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센고쿠 챔피언 출신인 산드로는 종합격투기계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다. 30번이 넘는 경기를 하는 동안 여러 강자를 제압했다. 조제 알도, 헤난 바라오 같은 세계적인 파이터들이 있는 브라질 명문 체육관 노바 유니아오에서 큰형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강한 상대지만 최무겸은 전혀 부담 갖지 않는다. 이미 분석을 끝내서 자신감이 넘친다.

"산드로는 오른손 어퍼컷에 능하다. 카운터는 물론 상대방이 막고 밀릴 때도 어퍼컷을 하더라. 생각하면서 치는 게 아니라 몸에 배어 있는 거 같다. (물론) 베테랑이기 때문에 내가 경기에서 앞서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방심하지 않고 오른손 어퍼컷만 조심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승리를 확신한 최무겸에게 경기 결과는 뒷전이다.

최무겸은 "이 경기를 끝으로 산드로를 은퇴시키는 게 목표다. 브라질로 돌아갈 때 은퇴한다는 생각과 다시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도록 해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무겸은 로드FC에서 현재 유일한 초대 챔피언이다. 쉽게 내려놓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선수 생활하는 동안 초대 챔피언으로 남고 싶다. 내가 은퇴하면 2대가 나오도록 하고 싶다."

이밖에 최무겸은 MMA 스토리 관장이자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31)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힘겨운 시절을 보낼 때 차정환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무것도 없이 종합격투기 하겠다고 서울에 왔을 때 받아 준 분이 관장님이다. 아르바이트하면서 힘들게 살았을 때 집에서 재워 주고 키워 주셨다. 그래서 관장님이 챔피언이 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기뻤다."

로드FC 29 대진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말론 산드로
[밴텀급] 김수철 vs 마커스 브리매지
[무제한급] 심건오 vs 카를로스 도요타
[밴텀급] 김민우 vs 박형근
[46kg 계약 체중] 이예지 vs 시모마키세 나츠키
[72kg 계약 체중] 박원식 vs 사사키 신지

로드FC 영건스 27 대진

[웰터급] 제나디 코바레브 vs 차인호
[플라이급] 구본혁 vs 강연수
[웰터급] 오재성 vs 최원준
[미들급] 라인재 vs 전영준
[페더급] 백승민 vs 이후선
[플라이급] 김태균 vs 고기원
[웰터급] 김현민 vs 이진규

[사진] 로드FC 29 포스터 ⓒ 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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