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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시즌 마친 4팀, 설레는 '봄 배구' 시작

작성일: 2016.03.09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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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정규 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은 끝났다. 다시 시작이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삼성화재, 대한항공은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쏟을 예정이다.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자리에 참석한 남자부 4팀에 공통점이 있었다. 정상을 지키거나 쟁취하겠다는 다짐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4년 만에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킨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봄 배구의 시작을 알린다.

현대캐피탈은 18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7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이뤘다. 스피드 배구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담스러운 팀이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 배움의 자세로 나서겠다"며 "지금까지 선수들이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듯이 배구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더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우승이 끝이 아니라는 의미도 있다. 신영석은 우승을 확정한 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허무하지?'라고 말을 건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해야 진정한 맛을 알 거라고 하셨다. 그 맛을 알고 싶어졌다"며 통합 우승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노재욱은 "즐기면서 배구를 하니까 재미있고 다들 웃는 표정으로 배구를 한다. 코트가 놀이터니까 즐기면서 하겠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봄 배구를 준비하면서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주전 세터 이민규가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고, 김규민과 송희채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팀이 어렵다는 건 핑계다. 선수들끼리 믿고 신뢰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믿을 구석은 있다. 이민규를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곽명우는 "시몬의 속공은 국내 선수들이 알고도 막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약점도 있다. 김세진 감독은 "시몬이 중앙으로 들어오지 않을 때 중앙 높이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고 각자 범실이 많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포스트시즌 개근에 성공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 줘서 고맙다"며 "간절한 마음이 중요하다. 올해 처음 감독을 하지만 늘 간절하게 경기에 나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랐다.

4팀 세터 가운데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유광우는 "지금은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한 거 같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어 "모든 팀의 세터가 키플레이어일 거 같다. 세터가 중심을 얼마나 잡아 주느냐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우리 팀) 공격수들 컨디션은 다 좋아서 어디다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기사회생으로 봄 배구 막차를 탔다. 삼성화재와 준플레이오프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 장광균 감독 대행은 "삼성화재가 가장 많이 우승했고 경험이 많다. 극복하는 힘이 있는 팀이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리시브를 잘해서 그로저를 집중해서 막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선수는 "제가 토스를 잘 올리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학민 선수가 주춤하다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김학민 선수에게 기대한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어렵게 온 기회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마음으로 나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1] 포스트시즌 진출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 ⓒ KOVO

[사진2] 노재욱, 곽명우, 한선수, 유광우(왼쪽부터)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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