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29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이탈리아 악몽을 씻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전적 2승으로 8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 골과 2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추가 골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AS 로마는 모하메드 살라의 세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차전에 이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87-88시즌 1라운드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소속된 나폴리에 1승 1무를 기록한 이후 29년 만에 이탈리아 팀을 누르고 유럽 클럽 대항전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무대 악몽은 1988-89시즌 4강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AC 밀란에 1무 1패를 기록했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치욕적인 0-5 대패를 당했다. 1989-90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서 AC밀란을 만나 좌절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토리노(1991-92 시즌/UEFA컵), 유벤투스(1995-1996, 2002-03시즌), AS 로마(2007-08시즌)에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AS로마 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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