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대화를 하는 차준환(왼쪽부터). 차준환은 8일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편파 판정 실격에 대해 "속상하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대화를 하는 차준환(왼쪽부터). 차준환은 8일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편파 판정 실격에 대해 "속상하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대화를 하는 차준환(왼쪽부터). 차준환은 8일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편파 판정 실격에 대해 "속상하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대화를 하는 차준환(왼쪽부터). 차준환은 8일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편파 판정 실격에 대해 "속상하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쇼트트랙에서 나온 희대의 편파 판정을 본 차준환(고려대)도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결과다. 프리스케이팅이 남았지만, 집중해 연기한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록했던 15위보다는 훨씬 나은 순위가 기대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괜찮은 결과물을 낸 것은 경기장 분위기를 철저하게 익힌 결과다. 차준환은 베이징 입성 후 메인 링크가 있는 인도어 스타디움을 계속 들여다봤다. 

지난 4일 피겨 단체전도 오전 일찍 가서 보면서 네이선 첸(미국), 우노 쇼마(일본) 등 싱글에서 경쟁할 선수들의 경기와 팬들의 함성을 목도했다. 

이후 5일 메인 링크 훈련을 한 차례 경험했다. 6일에는 다시 보조 링크에서 훈련 후 메인 링크로 올라갔다. 마침 훈련 중이던 쇼트트랙 대표팀과 마주쳤고 담소를 나눴다. 세계 최강인 쇼트트랙 대표팀의 좋은 기운을 받으면서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다.  

이날 쇼트트랙 대표팀의 훈련은 5일 혼성 계주에서 안타까운 레이스로 노메달에 그친 뒤였다.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차준환이 생기를 불어넣어 줬다. 차준환도 "마침 쇼트트랙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라며 큰 도움이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남자 1000m에서 황당한 판정과 마주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실격 판정을 받았고 박장혁은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했다. 여자 500m 최민정도 빙판 운이 따르지 않아 울었다. 황대헌, 이준서는 충격적인 판정에 할 말을 잃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편파 판정을 본 느낌은 어땠을까. 연기 뒤 만난 차준환은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저도 어제 휴대폰으로 봤어요. (오늘) 아침 일찍 연습이 있어서 가서는 보지 못했어요"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쇼트프로그램 대표팀이 최고의 기량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차준환이다. 그는 "정말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고 솔직히 할 말이 없다. 너무 뛰어난 최고의 선수들인데 힘 많이 냈으면 좋겠다. 저도 너무 속상해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부당한 일을 당한 대표팀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본인의 연기에는 영향을 끼쳤을까. 그는 "(편파 판정이) 속상한 일이지만, 최선을 다했다. 쇼트트랙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이고 기량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그냥 속상하다"라며 실력이 판정 하나로 훼손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차준환은 메달권 진입 가능성에 대해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쇼트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욕심을 내기 보다는 같은 마음으로 하고 싶은것을 하겠다.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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