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뉴 유즈루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연합뉴스
▲ 하뉴 유즈루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27, 일본)가 올림픽 무대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그는 올림픽 3연패의 꿈이 어려워졌다.

하뉴는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62점 예술점수(PCS) 90.44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188.0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5.15점과 합친 총점 283.21점을 기록한 하뉴는 출전 선수 17명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중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의 점수를 볼 때 하뉴의 메달권 진입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받은 283.21점은 개인 총점 최고 점수인 322.59점(2019년 스케이트 캐나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하뉴는 2014년 소치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한 그는 9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에 그쳤다.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실수를 범했다. 이 기술에서 '0'점에 그쳤고 남은 요소를 무난하게 했지만 첫 점프 실책을 만회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 8위에 그친 하뉴는 3그룹 5번째 순서에 배정됐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하늘과 땅'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답례하는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답례하는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첫 점프는 피겨 스케이팅 사상 그 누구도 정복하지 못했던 쿼드러플 악셀이었다. 무려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도는 '극한의 기술'에 도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도 중심이 흔들렸고 다시 한번 주저 앉았다. 트리플 악셀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쿼드러플 토루프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그리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후반 기술의 선전도 앞선 두 번의 4회전 점프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를 범한 하뉴는 올림픽 3연패의 꿈이 멀어졌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오른 차준환(21, 고려대)은 마지막 4그룹 세 번째로 빙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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