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선수들의 수비력 향상 과제를 안은 삼성 ⓒ삼성라이온즈
▲ 젊은 선수들의 수비력 향상 과제를 안은 삼성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연습경기에서 못 칠 수도, 못 던질 수도 있지만 삼성이 뚜렷한 과제를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의 수비력이 보완해야 할 지점으로 남았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2-9로 졌다. 연습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타선이 이렇다 할 활로를 뚫어내지 못한 가운데 선발로 나선 최하늘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허윤동 모두가 고전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수비력에서도 짚어야 할 부분이 있었다.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한 LG에 비해 삼성은 계속해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확인하는 데 의미를 둔 라인업이었다. 김상수 구자욱 김동엽 정도를 제외하면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나갔다. 다만 기복이 가장 적어야 할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은 곱씹을 만한 대목이 있었다.

0-1로 뒤진 1회 2사 만루에서는 3루수 공민규의 아쉬운 플레이가 있었다. 김민성의 3루 땅볼 때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했다. 1루 송구가 늦었다고 판단한 공민규는 3루를 직접 밟기 위해 뛰어갔으나 2루 주자 채은성이 한 발 먼저 들어갔다.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0-3으로 뒤진 무사 1,3루에서는 김현수의 평범한 우중간 뜬공을 잡지 못해 역시 실점했다. 2루수, 중견수, 우익수가 한자리에 모였으나 누구도 공을 잡지 못했다. 체공 시간이 제법 긴 타구였음을 고려하면 2루수 김상수보다는 외야수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 

실점이 이어진 3회에는 채은성의 유격수 방면 강습타구에 이재현이 글러브를 갖다 대지 못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4회에는 선두 문보경의 1루 방면 타구를 이성규가 잡아내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빠진 내야에서 수비가 많이 흔들리는 양상이었다.

오재일 등 베테랑 선수들이 가세하면 수비는 훨씬 더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시즌을 주전 선수들로만 치를 수는 없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엔트리 운영의 변수가 많이 생긴 시즌이다. 결국 어린 선수들이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올라오는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연습경기에서 과제를 확인한 건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다. 예방주사는 지금 맞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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