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2019시즌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등판하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29)이 3년 만에 비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김재영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 3회 등판해 1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실점했다.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송성문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이정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푸이그와 김혜성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좌타자가 많이 포진돼있던 상황이었다. 좌타자를 상대하는 것에는 조금 힘들어 보였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 공을 잘 채고 변화구가 좋다. 시즌에 들어가면 우타자를 많이 상대하는 불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김재영의 실전 등판을 평가했다.

김재영은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2년 차인 2017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0경기에 등판해 5승7패, 85⅓이닝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 29경기, 6승4패 111⅓이닝 평균자책점 5.66으로 생애 첫 100이닝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19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5경기, 8⅓이닝 평균자책점 12.96을 기록한 뒤 그해 공익근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후반기 퓨처스리그 팀에 합류해 4경기에 등판했지만, 1군 복귀는 세 시즌 만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라운더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4일 등판해 직구 25개, 커브 1개, 포크볼 4개를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직구는 최고 143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39km였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구원투수로 뛰었던 윤대경이 선발 전환을 한 가운데 강재민, 윤호솔, 주현상 등을 활용해 불펜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복귀하는 ‘1라운더’ 김재영이 한화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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