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효원 ⓒ 대한탁구협회
▲ 서효원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탁구의 베테랑 서효원(35, 한국마사회)이 WTT(World Table Tennis) 그랜드 스매시 싱가포르 여자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은 여자 탁구의 간판 전지희(30, 포스코에너지)와 남자 단식에 나선 이상수(32, 삼성생명)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서효원은 11일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에서 열린 2022 WTT 그랜드 스매시 싱가포르 여자 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린다 베리스트룀(27, 스웨덴)을 접전 끝에 3-2(11-8 8-11 11-6 7-11 13-11)로 이겼다.

그랜드 스매시 싱가포르는 국제탁구연맹(ITTF) 산하 국제 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최하는 대회다. 탁구의 세계 대중화를 위해 ITTF는 2020년 국제 대회 시스템을 개편했고 그랜드 스매시는 새롭게 창설된 대회다.

테니스에 4개 그랜드슬램 대회가 있듯 탁구도 그랜드 스매시라는 큰 규모의 대회를 개최했다. 그랜드 스매시는 매년 4차례 열리고 상금과 랭킹 포인트는 WTT 대회 가운데 최상위에 속한다.

WTT 단식 우승에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2천만 원)가 걸려 있다. 세계 랭킹 포인트도 2000점이나 주어진다. 본선 1회전인 64강에 진출해도 5천 달러(약 6백만 원)와 랭킹 포인트 10점을 얻는다.

종목은 남녀 단식은 물론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도 진행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그랜드 스매시는 세계 탁구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도 올해 처음 국제 대회에 도전했다. 

남자부의 경우 이상수와 안재현(23, 상성생명) 장우진(27, 국군체육부대) 임종훈(25, KGC인삼공사)이 본선 무대를 밟았고 여자부는 서효원과 전지희 양하은(28, 포스코에너지) 최효주(22, 삼성생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과 이상수, 안재현 그리고 전지희와 서효원 최효주는 세계랭킹에 따라 64강 본선에 직행했다. 임종훈은 예선 3라운드에서 세드릭 누이팅크(29, 벨기에)를 3-0(11-4 11-4 11-5)으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효원은 본선 1회전에서 베리스트룀을 잡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WT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효원은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녀 단식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그랜드 스매시 32강에 진출한 그는 리호칭(29, 홍콩)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 전지희 ⓒ 대한탁구협회
▲ 전지희 ⓒ 대한탁구협회

전지희는 1회전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류 쉬원(30, 중국)에게 0-3(11-13 6-11 10-12)으로 졌다. 

1게임에서 전지희는 11-11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역습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3게임도 아쉬웠다. 전지희는 6-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막판 잦은 실수를 범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단식 64강에 나선 이상수는 세계 랭킹 11위 콰드리 아루나(30, 나이지리아)에게 2-3(13-11 9-11 7-11 11-6 8-11)으로 석패했다.

지난 7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20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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