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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안필드에서 ‘이스탄불의 기적’ 재현했다(영상)

작성일: 2016.04.15 07:31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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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리버풀이 홈구장 안필드에서 11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현했다.

리버풀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리버풀은 1승 1무로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 밀란과 경기를 펼쳤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선제 골을 내줬다. 에르난 크레스포가 연속 골을 넣으며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3-0으로 AC 밀란이 앞서갔다. 리버풀의 우승은 불가능해 보였다. 카카, 피를로, 세브첸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AC 밀란을 상대로 3골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9분 제라드가 헤딩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고 리버풀은 2분 만에 추가 골을 성공했다. 제라드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리버풀은 5분 동안 세 골을 넣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하자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리버풀이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11년이 지났지만 리버풀의 극적인 우승은 아직도 리버풀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다. 그런데 당시의 상황을 떠오르게 만든 경기가 홈구장 안필드에서 재현됐다. 도르트문트에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최소 3골을 넣어야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후반 2분 디보크 오리기가 만회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후반 11분 도르트문트에 다시 골을 내주며 3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후반에 3골을 넣어야 했던 ‘이스탄불의 기적’과 같은 상황이었다. 오히려 남은 시간은 약 35분으로 더 촉박했다. 

홈 팬들 앞에 선 리버풀 선수들은 ‘안필드의 기적’을 결국 완성했다. 후반 20분 쿠티뉴가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고 후반 31분 마마두 사코가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경기가 동점으로 끝나면 리버풀의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지 못하면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로브렌이 헤딩슛으로 새로운 기적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르트문트와 90분 경기는 리버풀이 ‘이스탄불의 기적’을 떠올리기 충분한 명승부였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리버풀 선수들은 ‘안필드의 기적’으로 불리는 새로운 전설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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