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물집 문제로 시범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지난해 신인왕 KIA 이의리가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 18구를 던진 가운데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의리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한승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부터 한승혁 뒤 이의리의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4로 끌려가던 6회 이의리가 등장했다. 마침 롯데 타순이 만만치 않았다. 정훈-이대호-한동희 모두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 반대로 생각하면 이의리의 구위를 확인하기에는 제격인 상대였다.
이의리는 선두타자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초구부터 4구까지 전부 직구만 단졌고, 구속은 모두 145㎞ 이상이었다. 볼카운트 2-1 불리한 상황에서 뜬공이 오른쪽 담장 근처까지 날아갔지만 우익수 이우성이 끝까지 따라가 처리했다.
1사 후에는 이대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초구 직구, 2구 체인지업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3연속 볼이 나왔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148㎞ 직구는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다.
2사 후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비거리는 길지 않았으나 중견수 이창진 옆에서 타구가 뚝 떨어졌다.
이의리는 2사 후 앞서 두 타석 모두 안타를 친 고승민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5구가 전부 직구였다. 마지막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며 주심의 삼진 콜이 나왔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롯데 측 전력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평균 구속이 무려 147㎞다.
한편 이의리는 20일에 이어 한 차례 더 구원 등판할 예정이다. 이때는 이닝을 늘려 2이닝을 투구한다. 여기까지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단계는 선발 등판이다. 시범경기는 8경기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