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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배] 1356일 만에 전국대회 승리…제주고의 감격

작성일: 2022.04.02 06:05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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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고 양우석(7번)이 1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회초 홈으로 쇄도해 팀의 5번째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제주고는 0-3으로 뒤진 4회에만 6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 제주고 양우석(7번)이 1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회초 홈으로 쇄도해 팀의 5번째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제주고는 0-3으로 뒤진 4회에만 6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제주고가 전국대회에서 약 4년 만에 감격의 승전가를 불렀다.

제주고는 1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나주광남고에 9-3으로 역전승하며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제주고가 전국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7월 15일 효천고(청룡기 1회전)를 상대로 9-6 승리를 거둔 뒤 무려 1356일 만이다.

제주고는 야구 불모지 제주도에서 유일한 고교 야구부가 있는 학교다. 지난해 5월 29일 주말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부산공고에 10-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8년 7월 15일 이후 41연패를 끊고 무려 1049일 만에 맛본 기적 같은 1승이었기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주말리그 승리였다면, 이번엔 전국대회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출발은 힘겨웠다.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1점씩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나주광남고도 2019년 창단한 팀으로 약체로 꼽히지만 1회전에서 전통의 명문 성남고를 7-4로 꺾었기에 만만찮은 팀으로 보였다.

그러나 제주고는 4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5안타 1사구를 묶어 한꺼번에 6점을 뽑아냈다.

1사 후 5번타자 최창희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승준의 중전안타, 강지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찬스를 물고 늘어졌다. 하지웅의 좌전 적시타로 1-3으로 따라붙은 뒤 양우석의 투수 앞 번트 내야안타로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1번타자 양유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지만, 2번타자 정선오의 1루수 쪽 내야안타 때 3루주자 강지헌이 3-3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 1루수가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투수에게 송구를 했는데 타자 주자와 겹치며 공이 파울지역으로 굴절되는 사이 2루주자 하지웅과 1루주자 양우석까지 홈으로 쇄도해 5-3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루서 정선오가 2루와 3루로 연거푸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에 홈을 밟아 6-3으로 달아났다.

제주고는 5회 2사 1·2루서 하지웅의 2타점 좌월 2루타로 8-3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은 뒤 9회 상대 투수의 연속 폭투로 1점을 추가해 9-3 승리를 확정했다.

6번타자 김승준, 8번타자 하지웅, 9번타자 양우석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특히 하지웅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의 반란을 일으켰다.

제주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에이스 김태양은 4회부터 5.1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제주고 선수들이 1일 32강 진출을 확정한 뒤 신월야구장 앞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고는 무려 1356일 만에 전국대회 승리를 거뒀다.
▲ 제주고 선수들이 1일 32강 진출을 확정한 뒤 신월야구장 앞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고는 무려 1356일 만에 전국대회 승리를 거뒀다.

제주고는 2019년 해체 직전까지 간 뒤 가까스로 살아났다. 지난해에는 3학년 한 명 없이 11명의 선수로 싸웠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고 감독으로 부임한 박재현 감독이 발품을 팔아 뛰면서 올해는 선수 숫자가 21명으로 늘어나 선수단 구색이 갖춰졌다. 그동안 제주도 내의 유일한 중학교 야구팀인 제주제일중 선수들이 대부분 육지로 나갔지만, 올해는 제주제일중 졸업반 선수 전원(9명)이 제주고로 진학한 덕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 레전드 소방수 출신 조규제 투수코치가 오면서 투수진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고는 4일 오전 9시30분 천안북일고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강력한 우승 후보 천안북일고는 이날 경기고를 상대로 12-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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