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승현, 허웅, 전창진감독, 정창영. ⓒKBL.
▲(왼쪽부터) 이승현, 허웅, 전창진감독, 정창영. ⓒKBL.

[스포티비뉴스=서초동, 김성연 기자] 동반 입단에는 전부터 이어진 구단에 대한 강한 애정이 바탕이 됐다.

올해 FA 시장은 대어급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큰 기대가 모였다. 이승현(31)과 허웅(30)도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나였다. 이전 시즌까지 몸담았던 소속팀은 물론 타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을 품는 데 성공한 건 다름 아닌 전주 KCC다. KCC는 보상(보소 선수 외 1명+전년 보수의 50% 또는 전년 보수의 200%)이 필요한 선수 두 명을 동시에 영입하며 FA 시장 큰 손으로서 진가를 뽐냈다.

이들의 가치는 수치로만 봐도 높다. 이승현은 평균 34:21초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13.5득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주역이다.

허웅 또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경기당 평균 16.7득점, 2.7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국내 선수 누적 득점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의 동반 영입은 영향이 크다. 팀 내 주축으로 활약했던 송교창과 이정현의 공백이 생겼음에도 KCC는 일찌감치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도 이들의 존재감을 크게 인정. 이례적으로 입단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24일 서울 서초동 소재 KCC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이승현과 허웅이 계약서에 직접 사인하면서 시작됐다. 다음 시즌 주장을 맡는 정창영 또한 참석해 두 선수에게 힘을 보탰다.

애정이 돋보인 건 구단뿐만 아니다. 두 선수 또한 KCC라는 팀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이승현은 “학창 시절부터 KCC라는 팀과 많은 인연이 있었다”라며 “농구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해 준 팀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다. KCC에서 뛰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허웅 또한 이승현과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KCC는 예전부터 애정이 있던 구단이고 아버지가 감독으로 계셨기에 좋은 추억도 있다. 그때부터 줄곧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고, 좋은 환경에서 농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이들의 계약 기간은 5년. 두 선수 모두 동일하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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