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김성철 영상기자] 천사들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0-1로 져 14연패에 빠졌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긴 연패 기록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5할을 훌쩍 넘겼던 승률은 어느새 0.466(27승 31패)으로 떨어졌다. 

12연패 후 조 매든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9일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등장 음악도 바꿔봤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연패 기간 선발투수가 잘 던지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살아나면 불펜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1점 차 승부가 7번이나 있었는데 모두 졌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15연패를 막기 위해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나선다. 오타니는 10일 보스턴과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에인절스가 연패에 빠진 동안 오타니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다. 오타니는 류현진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7일 토론토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고전하다 패전을 안았고, 3일 양키스전에서는 3이닝 만에 넉 점을 주고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다. 

오타니는 지난달 6일 펜웨이파크 원정에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보스턴을 압도했다. 미디어에서 베이브 루스의 재림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지금 에인절스에는 그때의 오타니가 필요하다.

동시에 타선에서도 힘을 내야한다. 오타니는 연패 기간 47타수 9안타, 타율 0.191에 머물렀다. 홈런 2개 2루타 3개로 장타는 나오고 있지만 그 숫자가 너무 적다. 9일에는 1번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에인절스는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마저 8일 경기에서 입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라웃은 9일 보스턴과 경기에 결장했다. 에인절스는 단 1점을 내지 못해 졌다. 

오타니는 어쩌면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무거운 중압감을 안은 채 경기에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보스턴은 닉 피베타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