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코 발델리 감독(위)과 웨스 존슨 투수코치.
▲ 로코 발델리 감독(위)과 웨스 존슨 투수코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코치가, 그것도 입지가 좁아진 상태가 아닌 호평일색이었던 인물이 대학교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메이저리그를 떠나 대학을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업계에 충격을 안길 만한 일인데 연봉이 두 배 넘게 올랐다. 

미네소타 트윈스 웨스 존슨 투수코치는 27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립대로 이적을 발표했다. 존슨 코치는 미국 시간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메이저리그가 아닌 대학팀을 맡게 된다. 미네소타와 계약 당시 받았던 연봉 35만 달러에서 무려 40만 달러가 오른 75만 달러를 받고. 

미국 디애슬레틱은 존슨 코치의 이적을 "이상한 일, 기막힌 일, 혼란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2018년 11월 아칸소대학에서 미네소타로 팀을 옮기며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때는 당시 기준으로 두 배 이상 몸값이 뛰었다. 

디애슬레틱은 "어떤 맥락에서도 메이저리그 코치가 대학교로 이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점은 존슨이 1위 팀을, 그것도 엄청난 돈을 받고 떠난다는 것"이라며 "다른 유명 대학도 비슷한 방식으로 메이저리그 코치를 유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이적 제안을 받고 미네소타에 연봉 인상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루이지애나대학 투수코치에 매력을 느꼈다는 얘기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존슨 코치는 40년 만에 대학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직한 독특한 사례를 만든 인물이다. 이제는 반대 사례까지 만들었다. 

미네소타는 27일까지 41승 3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78로 11위다. 로코 발델리 감독은 존스 코치를 매우 신뢰해왔다. 인터뷰에서 투수 관련 질문이 나올 때면 "나는 투수코치가 아니다. 존스 코치가 투수 파트를 담당하고, 투수들 각자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슨 코치의 자리는 피트 마키 불펜코치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마키 코치는 2017년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로 미네소타에 채용됐고, 2021년 메이저리그 코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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