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시모나 할렙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시모나 할렙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30, 루마니아, 세계 랭킹 18위)이 3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할렙은 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파울라 바도사(24, 스페인, 세계 랭킹 4위)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할렙은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 그랜드슬램 대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이듬해 윔블던에서도 우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20년 호주 오픈 준결승 진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잠시 코트를 떠난 그는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고 다시 테니스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고 프랑스 오픈은 2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 시모나 할렙이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다.
▲ 시모나 할렙이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다.

앞선 그랜드슬램 대회서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한 그는 윔블던에 3년 만에 복귀했다. 2019년 우승 이후 윔블던 센터코트에 선 할렙은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이기며 8강에 안착했다.

바도사는 지난해 윔블던 16강에 진출하며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16강 무대를 밟은 그는 생애 첫 윔블던 8강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그리고 경기 운영에서 모두 할렙에 밀리며 16강에서 탈락했다.

1세트 1-1에서 할렙은 먼저 브레이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연속 득점을 올린 그는 6-1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할렙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할렙은 브레이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할렙은 전성기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로 바도사의 공격을 봉쇄했다. 또한 승부처에서는 절묘한 백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할렙은 3세트를 6-2로 따내며 1시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는 파울라 바도사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는 파울라 바도사

두 선수의 명암은 자기범실에서 가려졌다. 실책 9개를 기록한 할렙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바도사는 21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할렙은 16강전에서 하모니 탄(24, 프랑스, 세계 랭킹 115위)을 2-0(6-2 6-3)으로 물리친 아만다 아니시모바(20, 미국, 세계 랭킹 25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아니시모바는 2019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 진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윔블던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할렙은 아니시모바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2019년 프랑스 오픈 8강전에서는 아니시모바가 2-0으로 승리했지만 올해 맞붙은 두 경기(프랑스 오픈, BAD 홈버그)에서는 모두 할렙이 이겼다.  

▲ 아만다 아니시모바가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다.
▲ 아만다 아니시모바가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다.

남자 단식 16강에서는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40위)가 브랜든 나카시마(20, 미국, 세계 랭킹 56위)를 3-2(6-4 4-6 7-6<7-2> 3-6 6-2)로 물리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키리오스는 2014년 당시 19살 때 윔블던 16강전에서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을 3-1(7-6<7-5> 5-7 7-6<7-5>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8년 만에 16강을 통과했다.

키리오스는 알렉스 드 미노(23, 호주, 세계 랭킹 27위)를 4시간34분 만에 3-2(2-6 5-7 7-6<7-3> 6-4 7-6<10-6>)로 대역전승을 거둔 크리스티안 가린(26, 칠레, 세계 랭킹 43위)과 8강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이번 윔블던 8강에서 처음 맞붙는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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