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곽혜미 기자
▲ 팀 K리그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수요일에 프리킥을 차야 한다면 손흥민이 차야 할 것 같아."

데얀 쿨루셉스키(21)가 해리 케인(29)에게 전한 말이 화제다.

20일 쿠팡플레이가 공개한 토트넘 방한 인터뷰 영상에서 쿨루셉스키는 케인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녕 해리 형, 나 쿨루셉스키야"라고 입을 연 쿨루셉스키는 "난 형이 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라고 생각해. 그런데 우리가 수요일 경기(팀 K리그전)에서 프리킥을 차야 한다면 쏘니가 차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며 소리 높여 웃었다. 함께 참석한 벤 데이비스 또한 웃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현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쿨루셉스키가 웃으면서 하는 말이었지만 '뼈가 있는 말'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킥 키커로는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기록한 직접 프리킥 골은 단 1개인데, 손흥민이 넣은 골이다. 지난해 9월 2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 문전을 향해 띄운 공이 바운드된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전담 키커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테르 밀란으로 떠난 뒤 프리킥 공격이 위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와중에 지난달 A매치에서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두 골을 넣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6월 6일 칠레와 경기에 이어 10일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넣은 두 골을 두고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에릭센의 대체 선수를 찾았을 수 있다"며 "칠레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프리킥 연속 득점으로 다이어, 케인보다 앞선 프리킥 키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케인은 2014년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53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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