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한국과 일본 축구 비교에 불편한 기색이었다. 아시아에서 축구를 비교하는 경향이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 뒤에 인터뷰에서 일본 기자가 "3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축구 성장"을 묻자 "아시아에서 축구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비교는 올바르지 않다. 다른 팀과 비교를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아시아에서 비교만 한다는 건 위험하다. 환경, 상황, 훈련 방식, 리그가 다르다. 경쟁 방식도 마찬가지다. 한일 두 나라를 단순히 비교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에 인터뷰에서도 소신 발언을 했다. 한일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평가할 때, 팀으로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나고야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대회 4연패를 노렸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마지막 대결을 했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전반전에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일본을 흔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후반 4분, 소마 유키에게 헤더로 실점했다. 조현우가 손을 높이 뻗었지만 골망을 허락했다. 실점 뒤에 급격하게 흔들렸고, 후반 19분 코너킥에서, 후반 27분 무기력하게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요코하마 참사'에 이어 연속 0-3 완패였다. 한국은 최근에 청소년 대표팀까지 포함해 한일전에서 4연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여기에 "일본과 3번 경기를 해서 두 번 이겼다. 타당한 승리였다. A대표팀 이야기다. 이번에는 국내파를 투입했다. 작년 한일전은 각 팀에 놓인 상황이 달랐다"고 짚었다.

물론 한일전에서 부족한 점은 인정했다. 한일전 패배 뒤에 "일본의 약점을 공략하려고 했다. 우리가 수비에서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수비에서 많은 실수를 했다. 특히 공격에서 실수가 많았다. 일본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일본의 공간을 활용하고 싶었지만 미흡했다. 초반부터 수세에 몰렸다. 일본에 기회를 내줬고 실점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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