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혁(수원FC)과 강성진(FC서울)이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 이기혁(수원FC)과 강성진(FC서울)이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벤투호의 동아시안컵 여정이 참패로 끝났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득은 가능성을 비친 영건의 활약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존 명단에 새 얼굴을 추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K리거 위주로 선발해야 했다. 고영준(21, 포항스틸러스), 강성진(19, FC서울), 이기혁(22, 수원FC)이 기회를 잡고 눈도장을 받았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건 강성진이었다. 2003년생인 그는 대회 시작 전 데뷔전을 목표로 삼았다.

강성진의 꿈은 빠르게 이뤄졌다.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A매치 첫 경기에 나섰다.

강성진은 기세를 몰아 홍콩전에는 선발 출격했다. 장기인 왼발을 활용해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쐐기 골까지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9세 120일에 기록한 A매치 골로 역대 최연소 득점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 고영준(포항스틸러스)도 도움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
▲ 고영준(포항스틸러스)도 도움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

 

고영준 역시 리그에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중국전에 교체로 나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여기에 조규성(김천상무)의 골까지 도우며 한 방 능력을 자랑했다.

이기혁은 홍콩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과감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데뷔전답지 않은 자신감을 뽐냈다. 소속팀에서 22세 이하(U-22) 규정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선 풀타임을 누볐다.

당장 이들이 한자리를 차지해 카타르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높은 대표팀 문턱을 넘어 가능성까지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일전 참패로 얼룩졌지만, 그 안에서 얻은 작은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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