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더 용.
▲ 프랭키 더 용.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핵심 자원을 붙잡아두겠다는 각오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는 프랭키 더 용(25)을 보내줄 생각이 없다. 그의 잔류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구체적인 제의가 들어왔지만, 바르셀로나의 입장은 단호하다. 위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용 이적료로 7,500만 유로(약 997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적이 마무리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 용과 바르셀로나 사이 계약 이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1,700만 유로(약 226억 원)를 더 용에게 추가 지급해야 한다. 구단이 선수에게 연봉을 빚지고 있다. 계약이 지연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답답할 만하다. 에릭 텐 하흐(52) 신임 감독은 팀 개편 중심에 더 용을 포함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더 용을 직접 설득해 맨유행을 부추겼다.

둘은 이미 아약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2018-19시즌 당시 텐 하흐 감독은 더 용을 핵심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아약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는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29)의 깜짝 해트트릭에 힘입어 결승전에 진출했다.

맨유의 구애에도 바르셀로나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더 용을 붙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더 용도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용은 바르셀로나 입단 당시 “꿈에 그리던 팀에 오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재정난에도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를 데려왔고, 리즈 유나이티드 핵심 하피냐(25)도 합류했다. 세비야 주축 수비수 쥘 쿤데(23)까지 품으며 다음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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