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문보경 ⓒ 잠실, 신원철 기자
▲ LG 문보경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와, 저 끝내기 홈런 친 거 맞죠?" 

중계방송사와 응원단상, 그리고 취재기자 인터뷰까지 모두 마친 문보경은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는 듯 이렇게 외쳤다. 그만큼 자신이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 kt전에서 8-7,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를 7-3 리드로 시작했는데 동점을 허용하면서 위기감이 돌았다. 고우석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그러나 LG는 홈런 1위 팀.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문보경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면서 경기가 끝났다. 문보경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 초구를 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출루를 우선 생각했다. 직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 타구가 엄청나게 높게 떴다.

"넘어갈 것 같기는 했는데 휘어서 나가지 않을까 싶었다. 파울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안 믿겼다. 3루 베이스 돌고 나서 형들이 물병을 들고 있는 걸 보면서 실감이 났다."

- 흐름상 졌으면 영향이 컸을 경기였는데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그런 걸 떠나서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 소형준 상대로 3루타를 쳤는데, 경기를 돌아본다면.

"반은 생각대로 됐지만 반은 아쉬웠다."

- 4회에는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 타격을 했는데, 계획한 전략인지.

"첫 타석에 먹히는 타구가 나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하더라도 똑같이 당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얘기한 것은 아니었다."

- 29일 1루수, 오늘은 3루수인데.

"이제는 3루수가 편하다. 어렸을 때부터 했던 포지션이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 로벨 가르시아를 2루수로 쓰겠다고 했다. 3루수 문보경을 염두에 둔 생각일텐데.

"(웃으며)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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