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클레이튼 커쇼(34, LA 다저스)가 후반기 2경기 연속 에이스답지 못한 투구를 펼쳤다. 

커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3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3-5로 역전패해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좋지 않다. 커쇼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고전해 후반기 2경기 평균자책점이 6.52까지 치솟았다. 전반기 2.13까지 떨어졌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경기 만에 2.66까지 올랐다. 

쿠어스필드 악몽이 반복되기도 했다. 커쇼는 올해 쿠어스필드를 제외한 구장에서는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는데, 쿠어스필드에서는 8.68을 기록했다. 커쇼의 통산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 역시 4.82로 높다. 쿠어스필드를 제외한 구장의 통산 평균자책점 2.34와 차이가 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시작부터 흔들렸다. 커쇼는 찰리 블랜몬과 브렌든 로저스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기나 했는데,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이 나오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어 랜달 그리척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1-2로 뒤집혔다. 

승수를 쌓을 기회는 있었다. 3회초 트레이 터너의 동점포와 한서 알베르토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역전했다. 커쇼는 1회 실점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1점차 리드를 잘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6회말 콜로라도 타선의 거센 반격을 막지 못했다. 1사 후 로저스와 이글레시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그리척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얻어맞고,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3-5로 뒤집혔다. 5실점한 커쇼는 이닝을 매듭짓지 못한 채 칼렙 퍼거슨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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